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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로봇 후기(스포일러 약간 포함) | 애니메이션 영화 추천

tikobi 2024. 10. 2.

2024년 10월 1일, 피터브라운의 소설 와일드 로봇이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되어 한국에 개봉을 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에서 만든 와일드 로봇 후기를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작품 정보

와일드로봇 포스터
와일드 로봇 포스터

개봉 날짜(한국): 2024. 10. 1.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애니메이션 영화
러닝타임: 102분
제작사: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자막, 더빙 있음


이번에 개봉한 와일드 로봇은 2016년에 피터 브라운이 출판한 삽화 소설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한 작품입니다. 원작이 굉장히 유명하여 기대를 많이 받았고, 그 기대에 부흥하여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관객뿐만 아니라 평론가들도 극찬하였으며, 2024년 하반기에 주목받을 작품으로 뽑았습니다.

또한, 드림웍스의 30주년 기념작이기 때문에 제작사에서도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줄거리

와일드 로봇 한 장면
와일드 로봇 한 장면

배송 사고로 인해 사람이 살지 않는 거대한 야생에 떨어진 로줌 유닛 7134(로즈)는 인간의 생활을 돕기 위해 프로그래밍된 로봇입니다. 주변의 야생동물들에게 자신이 도와줄 것을 찾고, 임무를 부여받기 원하지만 동물들은 로즈를 배척의 대상으로만 여기고 피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섬 안에서 알을 발견하게 됐는데 그 알이 로즈의 손에서 부화하게 되었습니다. 알에서 태어난 기러기(브라이트빌)는 로즈를 보았고, 로즈를 엄마로 생각하게 됩니다. 로즈는 그런 브라이트빌을 귀찮게만 생각하고, 떼어내고 싶어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머니쥐(핑크테일)를 만나게 되는데, 기러기는 가을에 이 섬을 떠나야 하고 그전에 밥 먹는 법, 수영하는 법, 나는 법을 익혀야 한다고 합니다. 로즈는 그 내용을 임무로 받아들이고, 브라이트빌을 열심히 훈련시킵니다. 그 과정에서 처음에 기러기 알을 훔쳤던 핑크(여우)가 함께 생활하게 되고, 셋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이후 스토리는 브라이트빌이 성장하는 과정, 로즈가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는 것, 야생 동물들 간의 감정의 교류 등을 단순하면서도 섬세하게 풀어나갑니다.


※ 참고로, 조류는 알에서 나온 후에 처음 보는 물체를 엄마로 인식합니다.

후기(약스포)

와일드 로봇은 와이프가 애니메이션 관련 전공을 하였고, 드림웍스를 좋아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와이프는 "드림웍스가 만든 애니메이션은 꼭 봐야 된다."라고 할 정도로 드림웍스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내용인지 보지도 않았고, 개봉을 하자마자 보러 갔습니다.

사실, 처음 와이프가 이 영화를 보러 가자고 했을 때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나서 제일 처음 든 생각은 "이 작품을 보기 잘했다."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인사이드 아웃 2보다 더 감명 깊게 봤습니다.

어떻게 보면 정말 단순한 작품입니다. 예고편에서 나온 것처럼 로봇이 거대한 야생에 떨어져서 생활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알에서 부화한 기러기를 만났고, 이 기러기를 살리기 위해 여러 훈련을 시키면서 서로 친해지고, 그 이후에 생긴 문제를 극복하면서 마무리가 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그런데, 그 단순한 스토리를 예쁜 작화들로 먼저 시선이 가게 하고, 유머러스한 대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계속해서 재미를 주고, 상황에 맞는 OST와 아름다운 가사, 물 흘러가듯 자연스러운 스토리 전개 등 너무 잘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야생동물들이 너무 귀엽습니다. 특히, 브라이트빌이 아기 기러기인 시절은 정말 귀엽습니다. 

그리고 또 좋았던 것은, 엄마의 마음을 정말 잘 표현했다는 것입니다. 자식의 말이라면 무조건적으로 믿는 엄마, 자식을 위해서라면 제 목숨을 던져서라도 희생하는 엄마, 본인은 잘못되더라도 항상 자식이 최우선적으로 잘되었으면 하는 엄마. 너무 당연해서 잊고 살았던 엄마의 마음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족들과 다 같이 보기 좋은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장면은 브라이트빌이 무리와 함께 비행을 하고 성공하는 장면, 로즈가 우주선에서 브라이트빌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브라이트빌이 비행에 성공했을 때는 제가 빌의 부모가 된 것처럼 좋아서 눈물을 흘리면서 봤고, 로즈의 말에서는 로즈가 드디어 사랑의 의미를 깨달았다는 의미로 받아져 뜻깊었습니다. 이 외에도 보면서 흐뭇한 장면이 많았고, 작화가 작정하고 화려하게 만든 것은 아니었지만 정말 자연스럽고 예쁘게 그려져 작품을 보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보기 전에 영화관에서 스마트폰으로 네이버 리뷰를 봤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랑 보러 가서 좀 자려고 했는데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는데, 이 리뷰를 보고 "이 작품이 정말 재미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리뷰 하나만으로도 이 애니메이션이 얼마나 잘 만든 작품이고, 보러 갈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나타낸 후기라고 생각합니다.

와일드 로봇을 볼지 말지 고민하고 있는 분이시라면, 저는 과감하게 "꼭 보십시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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