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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만 석유, 가스전 시추 가능성 및 이전 사례 분석

tikobi 2024. 6. 5.

이번 포스팅에서는 우리나라의 이전 석유, 가스전 시추 성공 사례를 살펴보고,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발견한 석유와 가스전의 시추 가능성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에 대한 표지 이미지입니다.
포항 영일만 석유, 가스전 시추 가능성 및 이전 사례 분석

1. 뉴스 요약

2023년 2월경, 정부에서는 미국 Act-Geo 기업에 동해 가스전 주변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습니다. 이번 브리핑 이전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전문가 검증도 이미 끝났다고 하였습니다.

규모는 19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 보다 300배가 컸으며,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000조 원의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석유 가스전 개발은 물리 탐사, 탐사 시추, 상업 개발 총 세 단계로 진행되며, 현재 물리탐사는 마쳤고 브리핑 당일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한 단계입니다.

탐사 시추단계에서는 실제 석유와 가스가 존재하는지, 실제 매장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화는 과정이며, 하나의 시추공을 뚫는데 천억 원이 넘는 비용이 든다고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시추 계획에는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을 예정이라고 하니 최소 5천억 원의 비용이 드는 것입니다.

2. 우리나라 시추 성공 사례

동해 가스전

1998년 울산 앞바다에서 발견되었으며, 우리나라가 성공한 최초 가스전입니다. 2004년에 상업생산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2015년에 6km 떨어진 곳에서 동해-2 가스전을 발견하게 되었고, 2016년에 생산을 시작하였습니다. 2021년에 매장량 고갈로 생산이 중단되었습니다. 해당 시추는 11번의 시도 끝에 발견하였습니다.

동해-1 가스전에는 1,742억 입방비트, 초경질 원유 372만 배럴이 매장되어 있었으며, 동해-2 가스전에는 약 200억 입방비트의 매장량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동해 가스전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시추 성공 사례입니다. 

3. 우리나라 시추 실패 사례

3-1. 제7광구 

제주도에서 약 200km가 떨어진 곳에 위치했으며, 약 82,000㎡ 면적(대한민국의 약 80%의 영토 크기)의 규모입니다. 당시 기술력이 없었던 우리나라는 일본과 1978년 한일공동개발구역(JDZ) 협정을 맺고 7개의 시추공을 뚫었으며, 3개의 시추공에서 소량의 석유와 가스가 발견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이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갑작스레 개발을 중지하여 전면중단 상태입니다. 

7광구는 기술력으로 인한 시추 실패보다는, 일본과의 분쟁 때문에 실패한 사례입니다. 참고로 2028년 6월에 JDZ 협정이 만료될 예정이지만, 일본이 본인들의 영토라고 주장할 수 있는 것과 중국이라는 변수 때문에 7광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2. 포항 영일만(박정희 정권)

1973년 석유 파동으로 오일 쇼크가 오면서 물가가 천정부지로 솟는 경험을 겪으면서, 자체적인 수급을 위해 석유 탐사를 지속적으로 했습니다. 그러다 1975년 포항 영일만에서 석유를 발견(약 200L) 했지만, 불순물이 높은 원유가 아닌 경유 비중이 높은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인근 구역에 시추를 했지만 석유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3-5. 그 외

7광구 외에도 1,2,4,5,6 등 여러 광구에서 시추를 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4. 포항 영일만 시추 성공 가능성

먼저, 언론에서 발표한 시추 성공 가능성 20%는 매우 높은 확률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흔히 아는 브렌트유(영국의 북해지역)는 당시 3%의 성공 가능성이 있었지만, 어려운 확률을 뚫고 시추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탐사 내용이 정확하다면, 정부 입장에서는 무조건 시추를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변수가 있습니다. 먼저 우리나라의 지대는 대부분이 화강암으로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박정희 정권 때도 포항 영일만 시추 당시 단단한 화강암 층으로 되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화강암층은 퇴적암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석유가 발견될 확률이 낮기 때문에, 섣불리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만약에 시추가 성공하더라도 채굴 비용이 높아 채산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원유의 질이 좋지 않아 시추를 중단하고 개발하지 않는 등 다양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발표한 내용에 대해서 낙관적인 자세보다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이번 발표로 인해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많이 상승했는데 초전도체처럼 강력한 테마를 지속해서 이어나갈지, 아니면 잠깐 반짝하고 사라질지는 앞으로 정부에서 발표하는 내용에 따라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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